'핀테크 열풍'… 지난해 전자금융거래 109조원 사상 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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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자금융거래 이용 금액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핀테크(기술+금융 합성어) 활성화로 인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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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지난해 전자금융거래액이 109조원을 넘었다고 7일 밝혔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5 전자금융업 등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금융거래 이용 금액은 109조8000억원으로 전년 보다 22.1% 증가했다. 2011년에는 51조7000억원에서 2013년에 78조원, 지난해 109조8000억원으로 매년 20억여원씩 늘고 있다.

전자금융업은 비금융기관이 전자 장치로 금융서비스를 공급해 수수료를 얻는 사업이다. 온라인 쇼핑몰을 대신해 카드승인정보를 수신하고 대금을 회수하는 전자지금결제대행(PG)이나, 결제 대금을 예치했다가 상품이 배송된 뒤 판매자에게 대금을 지급하는 결제대금예치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전자지급결제대행(PG)이 79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결제대금예치(에스크로, 19조3000억원), 선불전자지급(7조4000억원), 전자고지결제(2조5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자금융거래 이용 건수는 전년(122억7000만건)보다 27.7% 늘어난 156억7000만건을 기록했다. 전자금융업 등록 규제가 완화되면서 등록 업체 수도 최근 5년간 가장 큰 폭으로(16개) 늘어나 총 83개사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소규모 전자금융업자의 등록 자본금 요건을 현행 5~10억원에서 3억원으로 완화하는 개정 전자금융거래법이 시행되면 업계에 진출하는 신규 전자금융업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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