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무크 올해 100개 이상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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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강의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케이무크’(K-MOOC,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가 100개 이상으로 확대된다. 4일 교육부는 케이무크의 개설 강좌를 지난해 27개에서 올해 1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올해 강의제공 대학 10여곳 추가 선정
외국어 대상 한국어, 이공계 기초강의 신설
경희대·이화여대 등 수강생에 학점 인정도

케이무크는 지난해 10월 경희대ㆍ고려대ㆍ부산대ㆍ서울대ㆍ성균관대ㆍ연세대ㆍ이화여대ㆍ포스텍ㆍKAISTㆍ한양대 등 10개 대학이 개설한 27개 강좌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명 교수의 명강의를 온라인으로 제공해,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다. 현재까지 수강 신청자가 7만2000명에 이른다.

교육부는 올해 10개 안팎의 참여 대학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 대학들과 함께 총 50여개의 강좌개발을 지원한다. 이와 별도로 외국인 대상 한국어 등 한국학 분야, 과학기술대중화를 위한 이공계 전공기초 분야 강의 5개도 개발한다.

한국학 강좌는 해외 유학생을 위한 선수과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외국인 학생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영문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중국 칭화대가 개설한 중국판 무크 ‘쉐탕엑스’의 1개 강좌도 수강 가능하다.

교육부는 케이무크를 정규 교육과정으로 활용하는 학교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경희대와 이화여대는 케이무크에 제공된 소속 교수의 강좌를 수강ㆍ이수한 재학생에겐 별도의 오프라인 시험을 조건으로 학점을 인정할 계획이다. 고려대와 한양대는 케이무크에 제공한 자교 강좌를 학교 이러닝 시스템에 제공하고, 이를 이수한 재학생에게 학점을 준다.

서울대 등에선 오프라인 수업에 케이무크 강좌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간 학점교류 협정 등을 통해 다른 대학의 무크 강좌를 들을 때도 학점을 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천인성 기자 guch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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