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랄 풍부한 대구 동네 우물 13곳, 봄 맞아 다시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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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 설치된 13개 ‘동네 우물’이 시민에게 개방됐다.

대장균 등 매일 4개 항목
상수도본부가 점검·관리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시설물의 동파 등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중순 폐쇄했던 동네 우물을 2일부터 개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네 우물은 지하 100m 안팎 깊이에서 암반수를 퍼올려 시민이 마실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상수도사업본부가 2012년 13곳을 설치했다. 수돗물이 오염될 경우에 대비한 비상급수 시설이다. 도심 공원 등지에 설치된 동네 우물에는 수도꼭지 6개씩이 설치돼 있다. 시민은 물을 마시거나 물통에 담아갈 수 있다.

  동네 우물 물은 미네랄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상수도사업본부 조사결과 칼슘 함유량은 76.37㎎/L, 마그네슘은 15.59㎎/L로 나타났다.

 시는 pH(수소이온농도) 등 4개 항목을 매일 검사하고 일반세균·총대장균군·암모니아성질소 등 7개 항목은 매달 한 차례 측정한다. 또 분기별로 지하수의 먹는 물 수질기준 47개 항목을 검사한다.

  동네 우물 한 곳 당 하루 평균 500여 명이 5000병(350ml 기준) 정도를 사용하고 있다.

 김문수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수질검사를 철저히 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hongg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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