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서 "남자애는 8세, 여자애는 6세 입학해야"주장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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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6세인데 학교 가도 되나요?"라고 묻자 "안 됩니다"라고 답하는 학교 관계자를 그린 만평]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가 3일 개막했다.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3일 개막된 가운데 각 지역 대표위원들의 이색주장이 제기됐다.
그 중 하나는 초등학교 입학 연령과 관련된 주장이다. 3일 장쑤성 위원회 정협 부주석이자 난징사범대학 부교장인 주샤오진(朱曉進)은 "대학생들의 남녀 비율이 심각하게 차이가 난다"면서 "여성이 많고 남성이 적어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학업성취도의 차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남녀간의 차이는 여러 면에서 나타나는데 여성의 지적능력 발달이 남성에 비해 2~3년간 앞선다"면서 "같은 나이에 입학하게 되면 여성이 훨씬 우수하다"고 말했다.

남자아이들은 몸을 많이 움직이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반면, 학업성취도는 여자아이들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이다. 주 부주석은 "사유능력 면에서 보면 여성은 차분한데다 기억력과 귀납능력이 강하고 언어능력까지 뛰어나다"면서 "같은 나이의 여자아이와 비교해 남자아이들이 시험성적이 낮기 때문에 자신감에 상처를 입어 향후 학과 성적도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의 가오카오(高考·한국의 수능시험에 해당)에서도 중요한 3과목 중 2과목이 언어여서 여성이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성은 6세인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8세로 미루고 여성은 그대로 6세부터 학교를 다니게 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남녀차별을 이야기하려는 건 아니다. 다만 이렇게 될 경우 남자아이들이 적응을 하는데 있어 훨씬 좋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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