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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확인된 생물종은 4만5295종

중앙일보

입력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동·식물 중 현재까지 확인된 생물종은 몇 개나 될까.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국가 생물종 목록집' 33권 완간
'한국 생물 종합 명세서'…미확인 포함하면 10만 종 추정

정답은 4만5295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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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생물자원관)은 "현재까지 확인된 생물종 4만5295종에 대해 종별로 국명·학명·문헌정보 등을 수록한 『국가 생물종 목록집』33권을 최근 완성했다"고 3일 밝혔다. 생물자원관은 '국가 생물다양성 정보공유체계’ 사이트(www.kbr.go.kr)에 종목록집을 공개했다.

『국가 생물종 목록집』은 지난 2011년 식물과 척추동물 분야를 시작으로 매해 생물 종류별로 발간됐다. 지난해 말에는 미생물·무척추동물 분야 9권이 추가돼 전체 생물종에 대한 목록집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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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홍단딱정벌레(왼쪽)과 긴다람쥐꼬리

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우리나라 생물종 중 세계 과학계에 최초로 알려진 것은 제주홍단딱정벌레(Coptolabus smaragnidus monilifer)다. 1847년 영국의 군의관 아담스(A. Adams)가 제주도 탐사에서 발견해 영국 학자인 테이텀(T.Tatum)이 신종으로 발표했다.

가장 최근 발표된 생물종은 긴다람쥐꼬리(Huperzia jejuensis)다. 제주도에서 확인된 양치식물이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이 지난해 연말에 발표했다.

김상배 생물자원관장은 "이번에 완성된 『국가 생물종 목록집』은 국내 최초로 우리 생물의 명세를 과학적으로 정리한 것"이라며 "생물자원에 대한 권리를 대내외에 알리고 국가생물다양성 정책을 수립하고 생물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생물자원관은 국토 면적·위도가 비슷한 일본과 영국의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 생물종 수는 아직 확인 안 된 생물종을 포함해 약 10만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성시윤 기자 sung.siy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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