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PMI(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동반 하락…성장세 둔화 본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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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財信)이 1일 발표한 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0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48.4)를 밑돌고 전달(48.4)보다 악화됐다. 지난해 2월 이후 1년째 기준치(50)를 밑돌고 있으며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가 50 이하면 경기 위축을,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뜻한다. 홍콩 소재 나티시스은행의 아이리스 팡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공장 대부분이 춘절 연휴 동안 공장 문을 닫았기 때문에 하락세를 보인 것"이라며 계절적 요인이 PMI지수의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월 제조업 PMI도 49.0을 기록해 7개월 연속 50선 아래를 밑돌았다. 전달(49.4)보다도 나빠졌다. 이는 2011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가통계국이 집계하는 제조업 PMI는 대기업 중심이고, 차이신 제조업 PMI는 중소기업 중심이라 통계 수치에 차이가 있다. 맥쿼리 증권의 래리 후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경기 부양책으로 공급 측면의 구조개혁과 유동성 공급을 통한 수요 견인을 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에서도 둔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일본의 2월 닛케이 제조업 PMI 역시 전월인 52.3보다 하락해 50.1 기록했다. 지난해 6월 50.1을 보인 이후 8개월 만에 최저치다.

임채연 기자 yamfl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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