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힐러리, 공화당 트럼프 본선 올라올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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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대통령 후보를 뽑는 각 당의 경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민주당 후보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공화당 후보로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CNN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이 여론조사기관 ORC와 전국 단위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은 트럼프의 지지율이 49%로 나타나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의 뒤를 이어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과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각각 15%를 기록했고, 벤 카슨 후보(10%), 존 케이식(오하이오) 주지사(6%) 순서로 나타났다. 다른 후보들의 지지율을 전부 더해도 트럼프에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힐러리의 지지율도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과 더욱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클린턴의 지지율은 55%로 경선 초반 돌풍을 일으킨 버니 샌더스(38%)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힐러리는 샌더스보다 ▶여성 ▶고연령 ▶중도 좌파층에서 더 큰 지지를 얻었다.

 3월 1일 13개 주에서 동시에 치러질 슈퍼 화요일은 올해 대선의 향배를 결정할 중대 기로다. CNN은 슈퍼 화요일에서 공화당 유력 주자인 트럼프가 ‘자신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 힐러리 역시 슈퍼 화요일에서의 승리로 남부 지역에서의 지지세를 과시하면서 샌더스의 초반 돌풍을 완전히 꺾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CNN은 내다봤다.

 CNNㆍORC 여론 조사는 지난 2월24∼27일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실시했다. 민주당 유권자는 418명, 공화당 유권자는 427명으로 오차범위는 5% 내외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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