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커피 본고장 이탈리아 첫 진출, 성공할 수 있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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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에스프레소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 진출한다.

28일(현지시간) 스타벅스는 내년 초 이탈리아 밀라노에 첫 매장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이탈리아 진출을 위해 현지 개발업체인 페르카시와 합작키로 했다. 페르카시는 매장 소유권과 운영권을 갖게 된다.

스타벅스의 이탈리아 진출을 앞두고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은 남다른 감회에 젖어 있다. 슐츠 회장은 35년 전 밀라노와 베로나를 여행한 뒤 미국에 에스프레소를 들여오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시애틀에 선보인 스타벅스 1호점은 사실상 이탈리아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슐츠 회장은 "스타벅스의 역사는 이탈리아인들이 만들어낸 완벽한 에스프레소 한 잔과 직결되어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북미에선 인기이지만 유럽 특유의 카페 문화 때문에 유럽에서는 그다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유럽에 2400개의 매장을 두고 있는데 이는 전세계 매장의 10% 수준이다. 토착 커피 문화가 생활 곳곳에 자리잡은 이탈리아에서 스타벅스가 성공할지 관건이다.

이탈리아처럼 스타벅스가 들어가지 못한 나라는 어디일까. 매주 전세계 사람들 중 9000만 명이 스타벅스를 갈만큼 스타벅스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세계 70여개국 이상에 매장이 있는 스타벅스지만 스타벅스가 없는 국가들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북한, 시리아, 부탄, 크로아티아, 바티칸 시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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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의 경우는 현지에 살고 있는 이슬람국가(IS) 전투병력들 중 서구 출신들이 "시리아엔 스타벅스가 없어서 불만"이라는 원성이 잦았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티베트의 경우는 2015년에 첫 스타벅스가 문을 열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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