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에는 싱글들만 드는 장바구니가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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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에는 싱글들만 드는 장바구니가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지구별 여행자'로 불리는 사진작가 케이채의 트위터를 통해 알려지게 되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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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핀란드에는 슈퍼마켓에 솔로 전용 장바구니가 있고 색깔이 다른 장바구니를 들면 현재 싱글이라는 표시가 되어 장을 보면서 서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오늘 저녁거리로 뭘 사가시나요?' 같은 가벼운 대화를 시작하기에 좋은 표식인 거죠.

그래서 한 번 찾아봤습니다.

핀란드 에스포 지역에 있는 이소 오메나(핀란드어로 큰 사과라는 뜻)라는 쇼핑몰에 이런 바구니가 실제 비치됐다는 외신기사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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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대형마트인 K-시티마켓에서 이뤄진 일종의 실험이었다고 합니다. 원래 장바구니는 파란색이지만 싱글들을 위한 바구니는 노란색으로 따로 비치됐습니다.

핀란드어로 신쿠코리(Sinkkukori, 싱글 바구니라는 뜻)라고 부르는 이 바구니를 가져가기 위한 장소가 별도로 있습니다. 다른 장바구니들과 구별되어 한 눈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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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장인 토니 포케라는 "K시티 슈퍼마켓의 독자적인 실험이었다. 고객들의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한 발상이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과거의 롤러스케이트 장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라는데요. 롤러장에서 싱글들이 서로를 알아볼 수 있게 이와 비슷한 표식을 했었다고 합니다. 그런 발상을 마트에 옮겨 놓은 셈이라는 거죠.

발상은 단순하지만 반응은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처음에 놓았던 20개의 싱글 바구니가 다 이용되는 바람에 더 많은 수량을 주문했다는 후문입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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