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유인태·노영민·송호창 ‘공천 컷오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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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두 번 지낸 문희상 의원 등 핵심 중진 의원들이 대거 더불어민주당 공천 탈락자 명단에 들어갔다.

더민주, 10명에게 통보
비례 김현·임수경도 포함
이의신청 받아 내일 확정

더민주 홍창선 공천위원장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 127명(현 108명)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 결과 총선 불출마자와 탈당자를 제외하고 하위 20%(지역구 21명, 비례대표 4명) 컷오프(공천배제) 대상 의원은 10명이었다”고 밝혔다.

 해당 의원은 문희상(5선·의정부갑), 신계륜(4선·서울 성북을), 유인태(3선·서울 도봉을), 노영민(3선·청주 흥덕을), 송호창(초선·의왕-과천), 전정희(초선·익산을), 김현·백군기·임수경·홍의락(이상 초선·비례대표) 의원이다.

공천위는 이들에게 이의신청을 받아 오는 26일 컷오프 여부를 확정하기로 했다. 공천위는 컷오프와 별도로 중진 의원 경쟁력을 정밀 심사하겠다고 밝혀 현역 의원 물갈이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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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의원은 공천배제 통보를 받은 뒤 보도자료를 내고 “평소 물러날 때를 아는 게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했는데 당이 탈당 등 어려운 일을 겪다 보니 (물러날)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미루다 오늘에 이르렀다. 모두 저의 부족함 탓이며 저의 물러남이 당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문 의원 측은 “주변에서 강력하게 이의신청을 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 혁신위 (위원장 김상곤)가 도입한 현역 의원 컷오프 평가기준은 ▶의정활동 및 공약 이행(35%) ▶선거 기여도(10%) ▶지역구 활동(10%) ▶다면평가(10%) ▶여론조사(35%) 등이다.

컷오프 대상자를 포함한 공천 탈락 인사들의 경우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내지 국민의당으로 합류할 수도 있어 야권 지형이 또 한 번 출렁일 수 있다.

이지상·위문희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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