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생방 공격에도 끄떡없는 장갑차 들여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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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화학·생물학 무기를 동원한 공격 위협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군이 화생방정찰차량을 들여 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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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시험을 하고 있는 화생방 장갑차량 [사진=방위사업청]

김시철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24일 "93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장갑형 화생방정찰차를 생산키로 결정했다"며 "북한의 화생방전 위협과 테러 및 유독가스 누출사고에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방추위 위원장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맡고 있다.

김 대변인은 "지난해 6월까지 정부가 (개발비를) 투자하고, 업체주관으로 개발한 차량의 운용시험평가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내년부터 육군 전방부대와 해병대에 전력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군은 화생방정찰차를 전력화하면 화학 및 생물학정찰체계가 통합되고 원거리에서도 화학작용제 탐지가 가능해 화생방 작전지원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해외 유사장비와 비교해 성능이나 가격 측면에서 유리하고, 국산화율도 높아 수출경쟁력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군 당국은 장갑차량의 구체적인 성능이 알려질 경우 적이 이를 참고한 공격을 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제원이나 배치 수량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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