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융자 안갚았다가 연방 마셜에 체포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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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전 대학 학자금으로 융자 받은 1500달러 때문에 텍사스주 휴스턴 남성이 연방 마셜에 체포됐다.

USA투데이는 17일 휴스턴에서 프리랜서 사운드 엔지니어로 일하는 폴 에이커라는 남성이 1987년 대학 학자금으로 융자 받은 1500달러를 30년 가까이 갚지 않고 법원 출두 명령도 거부하다 전날 자택에서 연방 마셜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에이커가 빌린 1500달러는 그동안 이자를 갚지 않아 5700달러로 불어났으며 이 때문에 법원에 기소돼 연방마셜이 2013년 그와 접촉했으나 그가 법원 출두 명령에 불응해 결국 체포됐다.

에이커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법원 출두 명령 편지도 받지 못했는데 갑자기 마셜이 집으로 들이닥쳐 체포영장을 들이대며 나를 바닥에 눕히고 수갑을 채워 구치소에 가뒀다"면서 "학자금 빚을 갚지 않은 것 때문에 사람을 어떻게 마약상이나 살인자처럼 취급할 수 있느냐"고 항변했다.

몇시간 동안 구치소에 수감됐던 에이커는 곧 열린 재판에서 오는 4월부터 5700달러의 학자금 융자 분할 상환을 시작할 것과 연방 마셜이 그를 체포하는데 들어간 비용인 1258달러를 배상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USA투데이는 텍사스 남부지역 연방마셜 부대표인 리처드 헌터의 말을 인용해 "학자금 융자를 갚지 않았다고 체포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 때문에 마샬이 집을 방문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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