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청산 0순위는 '政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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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전 세계 시민들이 '부패청산 0순위'로 꼽는 조직은 '정당(政黨)'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제 비정부기구(NGO)인 세계투명성기구가 지난해 47개국의 시민 3만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해 3일 발표한 '글로벌 부패 척도'에 따르면 "만약 당신이 한 조직의 부패를 척결할 수 있는 여의봉을 가지고 있다면 어떤 조직을 택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9.7%가 '정치정당'을 꼽았다.

사법부(13.7%).경찰(11.5%).의료분야(8.4%)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의 경우에도 '정치정당'이 27.9%로 수위를 차지했지만, 2위는 사업 인허가(19.1%), 3위는 교육시스템(15.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절반이 부패가 자신의 사업환경, 정치생활, 문화.사회적 가치에 "심각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국제투명성기구 혁신연구센터 제러미 포프 집행위원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막론하고 정치 분야의 부패가 심각한 문제인 것을 보여주었다"며 "유엔 반부패 협약을 만들고 이를 준수하는 국제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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