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로저스, 국내·외국인 연봉킹 모두 한화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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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의 중심타자 김태균(34)이 5년 연속 ‘연봉킹’ 자리를 지켰다.

프로야구 선수 평균 1억2656만원
출범 34년 만에 연봉 10배로 늘어
KIA 윤석민, 12억5000만원 투수 1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1일 발표한 KBO 소속선수 현황과 연봉 자료에 따르면 김태균의 올해 연봉은 16억원이다.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10개 구단 등록 선수 526명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4대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서도 김태균이 가장 으뜸이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 스트라이커 이동국(37·11억1256만원), 프로농구 삼성 썬더스 문태영(38·8억3000만원), 프로배구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31·5억원) 등이 각각 종목별 최고 연봉 선수다.

 김태균의 뒤를 이어 KIA 투수 윤석민(31·12억5000만원)과 한화 투수 정우람(31·12억원)이 연봉 2,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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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SK에서 4억원을 받았던 정우람은 자유계약(FA)으로 한화로 이적하면서 연봉이 8억원이나 올랐다. 지난해 두산 투수 장원준(31)이 기록한 역대 연봉 최고 인상금액(6억8000만원)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외국인 선수 가운데 연봉킹은 22억8000만원을 받는 한화 투수 에스밀 로저스(31·도미니카 공화국)였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포지션별 연봉킹을 살펴보면 투수는 윤석민, 포수는 강민호(31·롯데·10억원)였다. 또 1루수 김태균, 2루수 정근우(34·한화·7억원), 3루수 최정(29·SK·10억원), 유격수 김재호(31·두산·4억1000만원)가 각각 포지션별 연봉킹에 올랐다.

외야수는 박용택(37)·이병규(42·이상 LG)가 각각 8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지명타자는 이승엽(40·삼성·10억원)의 연봉이 가장 높았다.

구단별 연봉을 따져보면 최근 3년간 FA선수를 대거 영입한 한화가 팀 연봉 총액 1위(102억1000만원·신인과 외국인 선수 제외)를 차지했다. 선수 1인당 평균 연봉도 1억791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국내 선수 526명의 전체 연봉 총액은 665억6800만원이며, 평균 연봉은 1억2656만원으로 나타났다. 프로야구 출범 첫 해인 1982년 평균 연봉 1215만원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상승했다. 올해 국내 선수 중 억대 연봉자는 14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4억원 이상은 52명, 7억원 이상은 20명, 10억원 이상은 7명이었다.

포지션별 선수 분포를 보면 총 등록선수 616명 중 투수가 305명으로 전체 선수의 49.5%를 차지했다. 평균 연령은 27.4세로 지난해(27.5세)와 비슷했다. 평균 신장은 1m82.7㎝, 평균 체중은 지난해 85.5㎏보다 0.7㎏이 늘어난 86.2㎏로 조사됐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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