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중교통 이용객 39억명…8년만에 첫 감소

중앙일보

입력

기사 이미지

지난해 서울에서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사람이 8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교통카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대중교통 이용객이 총 39억 명에 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2014년)보다 1억 명 가량 줄어든 숫자다. 서울 대중교통 이용객이 줄어든 건 2004년 대중교통 체계가 바뀐 이래 처음이다. 또, 하루 평균 이용객은 1072만 명으로, 전년도(1098만명)보다 2.3% 줄었다. 시내버스는 3.7%, 마을버스 1.6%, 지하철 1.1%씩 감소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메르스(5월)가 발병해 사람들이 대중교통 이용을 꺼렸다”고 설명했다.

월별 대중교통 이용객은 야외활동이 잦은 4월이 1149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겨울방학과 설이 끼어있는 2월은 995만명으로 가장 적었다. 요일별로는 금요일(1200만명)에 이용객이 가장 많았고 일요일(679만명)에 가장 적었다.

한편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노선은 2호선이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이 155만 명이었다. 그 다음으로 많은 7호선(73만명)의 두 배가 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2호선은 다른 지하철로 갈아타는 환승역이 22개로 가장 많다”고 말했다. 반면 8호선은 하루 평균 이용객이 16만명으로 가장 적었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지하철역은 강남역, 고속터미널역, 잠실역 순이었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이용객은 143번(정릉~개포동), 동작01번이 가장 많았다. 각 4만1017명, 2만2480명이었다. 하루 평균 버스정류장 승차 인원은 미아사거리역 버스정류장(1만3593명)이 많았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