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직 이른가봐…시리아 평화회담 잠정 중단

중앙일보

입력

 
난항을 겪던 시리아 평화회담이 일시 중단된다.

3일(현지시간)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담당 특사는 "25일까지 평하회담을 일시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 원칙이었다"면서 "일주일 동안 준비 대화를 해본 결과 이해당사자들이 더 해야 할 일이 있는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설명했다. 회담 중단에도 불구하고 미스투라 특사는 "회담의 끝이나 회담의 실패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25일 회담이 재개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회담 중단 선언은 시리아 정부와 반정부군 사이에 대화가 최근 진전되지 못한 가운데 나왔다. 회담에 나선 시리아 정부 대표단은 지난달 29일 회담 장소인 스위스 제네바에 도착했다. 반정부군 대표단은 다음날인 30일에 제네바에 왔다. 반정부군은 정부군 포위 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주장했고, 정부 측은 반정부군 협상단 조직 구성 대표성을 문제삼으며 삐걱댔다.

5년 간 이어진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26만명에 달한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정부군은 최근 시리아 북부지역의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반정부군은 이런 점을 지적, 시리아 정부가 협상에 진지하게 참여하지 않는다고 반발해왔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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