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기프트쇼 출전하는 27세 청년 창업가…스포츠 크림 개발해 세계 시장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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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창업이 대세다. 3~5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제 81회 도쿄 기프트쇼 박람회에 참가하는 27세 청년 창업가 여경은씨 얘기다. 기프트쇼는 해마다 전 세계 2500개사가 참여하는 글로벌 상품 박람회다. 사흘간 내방객이 25만 명에 이를 만큼 참가 열기가 뜨거워 세계의 창업가들에겐 꿈의 축제로 통한다.

여씨가 이곳에 출품하는 제품은 스포츠 크림 Q60이다. 브랜드 작명부터 청년사업가 다운 창의가 녹아 있다. 바르면 60초 안에 근육통·엘보·관절염에 효능을 발휘한다는 뜻에서 Q60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여씨는 “여가를 중시하는 흐름에 따라 레저와 스포츠 활동이 많아지면서 개발했다”며 “운동 전에 온열 효과를 나타내고 운동 후에는 빠르게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런 아이디어는 평소 창업에 대한 관심에서 나왔다. 여씨는 고교 2년간 미국에 유학하고 바로 일본으로 건너가 메이지대학을 졸업했다. 취업보다 창업을 겨냥해 졸업 후에는 한국의 현대로지스틱스와 일본 쓰카모토 에이므 등에서 근무하며 창업에 필요한 기본기를 익혔다.

여씨는 평소 일본 시장을 주목했다. 시장 규모가 크고 실용성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내놓으면 빠르게 유행하는 시장의 특성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과의 무역이 활발한 민트글로벌이라는 회사의 지원을 받아 피니큐를 창업해 대표이사를 맡아 제품 개발과 유통 과정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

가장 큰 무기는 제품력이다. Q60의 핵심 성분인 식이유황과 글루코사민은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청(KFDA)이 관절·연골에 좋다고 인증한 성분이라는 게 여씨의 설명이다. 효능에 대해서는 한의사(신세계한의원 박웅덕 원장) 감수까지 받았다. 척추·관절 전문병원인 강북21세기병원 최재영 병원장은 “수족 냉증에도 효능이 있다. 바르면 60초 안에 반응이 온다”고 Q60의 장점을 말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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