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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생일파티서 9명 손발 묶인 채 총격으로 숨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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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게레로주에서 15세 소녀의 생일파티 중 참석자 9명이 총격으로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1일(현지시간) AFP는 지난달 29일 쿤단시토에서 열린 '킨체네라(quinceanera:남미에서 소녀가 15세 생일을 맞아 벌이는 성대한 생일파티)'에서 이같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중 2명은 미성년자였으며, 나머지 7명은 성인 남성이었다. 머리에 총상을 입은 피해자들의 시신에선 사망 전 손발을 묶이고 고문당한 흔적이 발견됐다.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스페인 통신사 EFE는 유족의 말을 인용해 총격전이 생일파티에 참석한 두 가문의 갈등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에서도 최빈곤 지역인 게레로주는 마약·납치·살인 등 범죄가 빈발해 악명이 높다. 2014년 9월에는 게레로주 이괄라시에서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 43명이 부패 경찰에 의해 마약 조직에 넘겨져 살해당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엔 게레로주 아후아쿠오칭고의 시장 후보였던 아이데 나바 곤살레스가 납치돼 살해됐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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