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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매년 더 혹독하게 검증 … 소비자 선구안·브랜드 기술력 함께 높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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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올해의 차(COTY, Car Of The Year)’는 지난 2010년 시작돼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꼼꼼한 검증과 혹독한 테스트를 더해가면서 좋은 차를 선정하는 선구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자동차 업계에서 최소 10년을 넘어서는 베테랑들로 구성된다. 중앙일보 올해의 차에는 과연 어떤 모델들이 있었는지 살펴봤다.

2015년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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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국산차 현대 LF 쏘나타 ●올해의 국산차 기아 카니발 ●올해의 스마트 인피니티 Q50 ●올해의 성능 폴크스바겐 골프GTI ●올해의 디자인 기아 쏘렌토(국산), 재규어 F-타입 쿠페(수입) ●올해의 혁신 BMW i3 ●올해의 친환경 볼보 S60 D2

7년 만에 완전히 바뀐 신형 C-클래스는 심사위원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모든 면에서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경쟁 모델과 비교해 특정 상품성이 높아졌다는 평가 대신 아예 ‘급이 달라졌다’는 얘기를 들었을 정도다.

실내외 디자인과 편의·안전장비, 공간까지 모든 부분에서 경쟁모델과 거리를 두고 있다. 주행 성능과 관련된 부분 역시 경쟁 차량을 능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벤츠 특유의 부드러움과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유지하면서 날렵한 핸들링 성능까지 갖췄다는 호평이 나왔다.

유일한 단점으로 지적됐던 부분은 가격이었다. 하지만 각종 테스트 이후 심사위원들은 “비싼 값을 하기에 충분하다”고 입을 모았다. 2015년에 출시된 다양한 신차들도 ‘중앙일보 올해의 차’ 왕관을 쓰기 위해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그리고 오는 3월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에서 ‘최고의 차’가 가려지게 된다.

2014년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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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수입차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올해의 SUV 르노삼성 QM3 ●올해의 혁신 링컨 MKZ ●올해의 성능 아우디 R8 ●올해의 디자인 기아 쏘울(국산), 볼보 V40(수입) ●올해의 스마트 BMW X5 ●올해의 친환경 현대 그랜저 하이브리드

현대자동차가 내놓은 2세대 제네시스는 심사위원들의 다양한 테스트를 거뜬히 소화해냈다. 심지어 비포장 도로를 주행할 때도 4륜 구동 장치를 통해 최적의 구동력을 발휘했고, 탄탄한 차체 강성을 심사위원들에게 직접 느끼게 했다. 핸들링 코스에서 제네시스는 대형차량인데도 뛰어난 균형 감각을 뽐냈다. 뒷좌석은 비즈니스 세단으로 갖춰야 할 편의장비·승차감 모두를 만족시켰다. 휠베이스(축간거리)가 3m를 넘어서는 만큼 공간적인 매력 역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긴급 상황 때 차량을 비상 제동하는 시스템, 차량 주변의 360도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평행·직각 주차까지 가능한 어드밴스드 주차 보조 시스템 등의 첨단장비도 심사위원들 눈길을 끌었다.

2013년 푸조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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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국산차 기아 K9 ●올해의 성능 포르셰 911, 도요타 86 ●올해의 혁신 인피니티 JX ●올해의 편의성 렉서스 ES300 하이브리드 ●올해의 친환경 BMW 3시리즈 ●올해의 디자인 르노삼성 SM3(국산), 아우디 S7(수입)

중앙일보 올해의 차 역사상 수입 소형차가 선정된 것은 푸조 208이 유일하다. 당시 국내에서 판매 중인 차량 중 가장 뛰어난 연비(리터당 21.1㎞)를 기록했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혔다. 소형차지만 최대 173㎏을 감량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점수를 받았다. 또 차량의 크기는 줄었지만 내부 공간이 더 넓어졌다는 점에서 혁신성에 대한 점수도 얻었다. 여기에 푸조만의 핸들링 성능이 운전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2012년 아우디 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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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국산차 기아 레이, 현대 i40 ●올해의 SUV BMW X3 ●올해의 디자인 기아 레이(국산), 메르세데스-벤츠 CLS(수입), 닛산 큐브(수입) ●올해의 기술 렉서스 CT200h ●올해의 친환경 푸조 308 ●올해의 성능 아우디 A7

심사위원들은 아우디 A6에 대해 “탁월한 주행 성능과 디자인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내렸다. 디자인에 대해 당시 심사위원인 윤정호 전 르노삼성 부사장은 “외관과 내부, 성능 좋은 차라는 이미지를 조화롭게 구현하는 아우디만의 유전자(DNA)를 잘 살려냈다”고 언급했다. 미래지향적인 인테리어와 터치패드,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첨단 기능 역시 호평을 받았다. 주행 평가도 마찬가지였다.

구상 국민대(자동차운송디자인) 교수는 “고속 주행에서 아우디 브랜드의 최적 성능을 맛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성능과 승차감 모두를 잘 조율한 부분이 아우디만의 경쟁력으로 시승 후에도 많은 여운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2011년 기아자동차 K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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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수입차 BMW 5시리즈 ●올해의 SUV 푸조 3008 ●올해의 기술 메르세데스-벤츠 SLS AMG ●올해의 디자인 기아 K5(국산), 아우디 R8 스파이더(수입) ●올해의 친환경 혼다 인사이트 ●올해의 성능 렉서스 IS F

현대 쏘나타가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시선을 끌었다면 기아 K5는 누구나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매력적 디자인을 갖췄다. 중앙일보 올해의 차 뿐만 아니라 세계의 유명 디자인 시상식에서도 상을 탔을 만큼 크게 호평을 받았다.

탑재한 엔진과 변속기는 쏘나타와 공유했지만 주행 완성도는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온열 스티어링 휠’과 ‘송풍 타입 통풍 시트’ 같은 각종 편의장비도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완성도는 판매량 부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현대 쏘나타를 넘어 중형차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0년 현대자동차 YF 쏘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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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수입차 폴크스바겐 골프 GTD ●올해의 디자인 기아 스포티지R(국산), 아우디 A5(수입) ●올해의 기술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올해의 친환경 도요타 프리우스

YF 쏘나타는 지금 봐도 상당히 파격적인 디자인을 하고 있다. 날카로운 선의 조합과 마치 쿠페를 연상시키는 듯한 지붕의 선 등이 역대 쏘나타 중 가장 젊은 느낌을 뿜어내면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엔진 출력 역시 국산차는 물론 해외 경쟁 모델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능가할 수 있다는 호평이 나왔다. 여기에 다양한 편의장비를 탑재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오토뷰=강현영 기자 blue@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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