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경기단체 "정화"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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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에 대비하여 경기단체의 조직및 체질강화를 꾀하고있는 체육부와 대한체육회는 일부 경기단체가 정기대의원총회를 통한 집행부 개편작업과정에서 구태의연한 파벌의식과 세력다툼을 드러낸점을 중시, 감독기능을 최대한 발휘하여 시정조치할 움직임이다.
24일 체육부와 체육회에 따르면 지난 l6일 개최된 체조협회의 총회때 신임회장으로 고준식포항제철사장을 추대하면서 일부 대의원들이 부회장이하 이사진을 임의로 구성, 새회장이 그대로 받아들여 주기를 요구한것과 19일의 승마협회총회가 전격적으로 길전식씨를 새회장으로 선임한 것은 경기단체의 헤게머니 장악에만 열중하는 체육계 일각의 고질적인 병폐가 재연된것으로 판단, 이와같은 시정방침을 세운 것이다.
체육부의 한 고위간부는 체조협회의 경우 K씨를 중심으로 한 주도세력이 오래도록 군림, 협회운영에 전횡을 일삼아 왔었고 이것이 체조발전을 저해한 뿌리깊은 요인이었다고 지적, 다소의 일시적 부작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이번 기회에 「문제인물」들을 제외시켜 풍토쇄신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승마협회 총회는 김정우 전회장이 일부소장 승마인들을 중심으로 협회를 운영해온데 대한 일부 중진승마인들의 반발로 길전식씨를 추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체육회는 새로운 회장후보를 물색키 위해 일부 승마인들과 협의를 진행중이다.
따라서 승마협회도 곧 임시 대의원총회를 소집, 다시 회장선임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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