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혁신] 판소리부터 월드뮤직까지…공연 60% 이상 매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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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세계소리축제는 판소리를 주요 콘텐트로 한국 음악과 월드뮤직이 교류한다.

전주세계소리축제가 2016 소비자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에서 공공축제 부문 대상을 차지, 3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판소리를 주요 콘텐트로 다루면서 다양한 한국 음악 장르와 세계의 월드뮤직 등이 교류하는 보기 드문 축제이다. 콘텐트의 차별화, 특히 전통을 소재로 하면서도 우리 음악의 다양한 미래를 그리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40개 유료공연 중 60% 이상이 매진되는 등 전통공연은 대중성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을 극복했다. 전라북도를 뛰어넘어 대한민국 전체에 ‘우리 것’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전파할 수 있는 진정한 ‘한류 정신’의 본원으로 주목받을 만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런 성과는 2012~2015년 4년 연속 월드뮤직 전문지 영국의 ‘송라인즈’가 운영하는 ‘국제 페스티벌 베스트 25’에 꼽히는 경사로 이어졌 다.

전주세계소리축제의 브랜드 파워는 전통에 대한 진지한 시선, 해외교류를 통한 한국 음악의 확장 등 진정성 있는 실험과 시도에서 나온다. 진정성을 관객들이 알아봐주면서 브랜드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개막공연이나 브랜드공연 등을 통해 자체 제작공연을 생산해내고 있다. 판소리 다섯바탕 전 공연을 대부분 완창판소리로 들을 수 있다. 또 다섯바탕 전체를 5년간 영문으로 번역해 공연 시 자막으로 시연함으로써 외국인 관람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김승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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