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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한파로 교통사고 속출…이틀새 동파 사고 1029건 접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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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한파

기록적 한파로 교통사고 속출…이틀새 동파 사고 1029건 접수

기록적 한파로 교통사고가 속출하는 등 사건 사고가 이어졌다.
 
서울의 24일 아침 기온이 17.8도로 기록적 한파가 내려졌다. 한파 탓에 계량기가 동파되고 얼어붙은 도로에 교통사고가 속출하는 등 사건ㆍ사고가 이어졌다.

24일 국민안전처 등에 따르면 전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지난 22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수도 계량기와 수도관 동파 등 한파로 인한 동파 사고가 이틀새 1029건 접수됐다. 인천이 431건으로 가장 많았고 , 경기(223건), 서울(201건), 충청(62건), 전북(56건), 강원(34건) 등의 순이었다.

기록적 한파로 일부 지역에 폭설이 내리고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24일 낮 12시쯤에는 해남군 해납읍 도로에서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 앞서가던 고속버스를 추돌했다. 뒤따르던 차량이 잇따라 앞 차들을 들이받으면서 9중 추돌사고가 났다. 3명이 경상을 입었고, 사고 수습 동안 일대 교통이 혼잡을 빚었다.

소방당국은 내리막길 도로에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추돌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전날인 23일 오전 11시쯤에도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 근처에서 서울방향으로 달리던 고속버스 등 차량 8대의 추돌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대학생 4명이 통제를 무시하고 산에 올랐다가 구조되는 일도 있었다.

23일 강원소방본부와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등에 따르면 22일 오전 3시30분쯤 설악산 황철봉 인근에서 대학생 박모(26)씨 등 4명이 구조를 요청해와 약 4시간 만에 소방헬기로 구조됐다.

이들은 서울 모 대학교 산악부원들로 한파특보로 입산 금지조치가 이뤄지기 전인 18일 입산했다가 일부 대원이 저체온증을 보여 119에 구조요청을 했다고 한다.

18일 오후 5시40분쯤에는 설악산 대청봉~중청대피소 구간에서 일행 2명과 함께 산행에 나섰던 김모(60)씨가 탈진과 저체온증 등으로 숨지기도 했다.

기록적 한파로 사고가 이어지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한파특보가 내려진 국립공원 10곳의 입산을 전면통제한다고 24일 밝혔다. 설악산ㆍ오대산ㆍ치악산ㆍ북한산ㆍ월악산ㆍ계룡산ㆍ덕유산ㆍ소백산ㆍ속리산ㆍ주왕산 등이 출입통제 대상이다.

각 지자체는 노숙인ㆍ쪽방촌 주민ㆍ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챙기기에 비상이 걸렸다. 지자체별 한파대책본부에서는 24시간 한파대책종합상황실 가동하고 노숙인과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순찰을 강화했다. 일부 노숙인들은 관내 주민센터ㆍ경로당 등 임시로 지정된 ‘한파쉼터’로 거처를 옮겼다.

서울시 한파종합상황실 관계자는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가면서 노숙인들을 쉼터나 응급잠자리로 보내기 위한 24시간 대응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특히 야간에는 2인1조로 순찰을 돌며 노숙인들에게 침낭을 제공하고 쉼터로 안내하는 등 노숙인 동사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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