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윤종-서영우, 한국 최초 봅슬레이 월드컵 金

원윤종-서영우. [사진 중앙포토]

원윤종(31·강원도청)과 서영우(25·경기도연맹)가 한국 봅슬레이 사상 최초로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원윤종-서영우는 23일(한국시간)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2015-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5차 대회 봅슬레이 2인승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43초41을 기록, 스위스의 리코 피터-토마스 암하인 조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원윤종-서영우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권위있는 봅슬레이 월드컵에서 처음 금메달을 딴 한국 선수로 기록됐다.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선수로도 처음이다.

이번 금메달로 원윤종-서영우는 월드컵 랭킹 포인트 1001점을 획득해 독일의 니코 월터 조(898점)를 따돌리고 월드컵 랭킹 1위에도 올랐다. 원윤종-서영우는 올 시즌, 월드컵 1,2차 대회에서 연속 동메달을 따며 세계 랭킹 3위로 출발한 뒤, 지난 9일 월드컵 4차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따 랭킹 2위로 올랐다.

원윤종-서영우는 2010년까지 성결대 체육교육과를 다니며, 체육 교사를 꿈꿨던 평범한 학생이었지만 6년여 만에 세계 최고 봅슬레이 선수로 거듭났다. 전통적으로 썰매 종목에서 강세를 보였던 유럽과 북미 국가 선수들을 제치고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에 섰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