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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건강 나쁘다 생각 OECD 최고 '건강·자살·부채·사고·복지' 최하위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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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건강 나쁘다 생각 OECD 최고 [사진 출처:중앙DB]

 
한국 건강 나쁘다 생각 OECD 최고

한국 건강 나쁘다 생각 OECD 최고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

2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OECD 건강 통계(Health Data)’를 분석하여 ‘한국인의 건강 상태와 의료기관 이용(The Health Status and Health Care Use of Koreans·장용식 초빙연구위원)’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만 15세 이상 한국인 응답자는 35.1%에 불과했다. OECD 평균인 69.2%에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기대수명은 81.8세로 OECD 평균인 80.5세보다 1.3세 높은 수준이었다.

이는 한국인은 자신의 건강상태를 실제 건강상태보다 나쁘게 평가한다는 것을 뜻한다. 주관적 건강률이 40% 이하인 나라는 한국과 일본뿐이었다.
하지만 한국이 보유한 OECD 기록은 이것 뿐만이 아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자살률 같은 경우, 10년 넘게 OECD 독보적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통계청이 14년 발표했던 '2013 사망원인통계' 에 따르면 13년 한국의 10만 명 당 자살률은 28.5명으로 OECD 회원국 인구 10만명 당 평균 자살률 12.1명 보다 두 배를 훨씬 뛰어넘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살을 '마지막 카드' 로 생각하는 인식이 가장 큰 문제라며 대안을 제시했던 바 있다.

가계부채 증가율 또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한국의 가계부채 증가율은 OECD 국가들 중 가장 높았고,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비율이 164.2%(2015년 기준)으로 10년 연속으로 상승하며 OECD 회원국들 중 가장 증가율이 높았다. 이에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에 대한 더욱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 입을 모았다.

또 하나 잘 알려진 한국의 OECD 상위권은 교통 사고다.
2011년 기준 한국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인구 100만명 당 105명으로 간신히 1위를 모면하고 2위를 기록했다. 이는 OECD 당시 평균 63명의 1.7배에 달했다. 이후 5년이 지나면서 교통 사고 문제는 점점 나아지는 면을 보이고 있다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마지막 기록은 복지 지출 비율이다.
2014년 기준으로 한국은 GDP 대비 공공사회복지 지출 비율이 10.4%로 1위인 프랑스의 31.9%의 1/3 도 안되는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결과에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것이, 국민이 1년간 낸 세금에 사회보험료를 더한 총액이 GDP 중 차지하는 비중, 즉 복지의 국민 부담률 역시 30개 국가중 28위로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복지 후진국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복지 방침이 아직은 저부담 저복지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 보는 것이 더 옳은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5가지 부문에서 한국은 매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사실 그렇다고 해서 한국이 살기 나쁘기만 하다는 것은 아니다. 수학 성적·고등학교육 이수율·스마트폰 보급율 등, IT나 교육 관련된 분야에서는 좋은 쪽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통계 결과는 나오고 있고, 그 통계 결과는 OECD 국가와의 비교로 이어진다. 한국이 이러한 통계의 불명예를 씻을 날이 오기를 많은 사람들이 희망하고 있다.

한국 건강 나쁘다 생각 OECD 최고
온라인 중앙일보
한국 건강 나쁘다 생각 OECD 최고[사진출처:중앙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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