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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마당] 광고효과 없는데 전단지 마구 뿌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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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직장이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근처에 있다. 강남역 주변은 유동 인구가 많고 식당.술집 등 유흥업소도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이런 지역의 특성상 지하철을 타고 내릴 때 아르바이트 아주머니들에게서 각종 전단지를 많이 받게 된다.

심할 때는 지하철 입구에 아주머니들이 일렬로 늘어서 전단지 서너 장을 억지로 손에 쥐어주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전단지를 받은 사람들 가운데 그 내용을 한번이라도 제대로 읽어 보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거의 모든 사람이 전단지를 받자마자 가장 가까운 쓰레기통에 구겨 던져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근처 쓰레기통은 항상 전단지로 넘쳐나 보기에 몹시 지저분하다. 이 전단지들은 대부분 재활용조차 하기 힘든 재질의 종이로 만들어졌음을 생각할 때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도 엄청날 것이다.

전단지의 내용도 문제다. 술집들 중에 유흥업소가 많다 보니 사회통념상 절대로 건전하다고 볼 수 없는 내용이 많다. 건전하지 않고 광고효과도 없는 전단지를 살포하는 구태가 사라졌으면 한다.

한중호.인터넷 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