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산층 남성이 복권을 가장 선호하고 많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발표한 ‘복권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다.
성인 57%는 연간 한번 이상 구매
복권위는 지난해 11월 2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다. 절반이 넘는 56.5%가 ‘최근 1년 내 복권을 산 적이 있다’고 답했다.
2014년(53.7%) 조사 때보다 2.8%포인트 올랐다. ‘로또를 산 적이 있다’고 대답한 사람에게 ‘1년간 몇 회 샀냐’고 되물었더니 평균 14.2회였다.
복권은 중산층에서 가장 많이 샀다. 복권 구입 경험이 있는 사람을 소득계층별(1~5분위)로 나눴더니 중산층에 해당하는 3분위가 38.6%로 가장 많았다. 가구당 월소득이 347만~457만원 정도인 계층이다.
지금 살림이 팍팍하진 않아도 커지는 생계·은퇴 고민에 복권에 희망을 거는 사람 많았다. 소득 하위 20%(1분위)는 8.6%, 상위 20%(5분위)는 7%에 그쳤다.
‘복권이 있어 좋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비율은 68.1%였다. 2008년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았다. 여자(61.6%)보다 남자(74.6%)의 응답률이 높게 나왔다. 연령대별로는 40대(76.4%), 20대(70.1%), 30대(69%) 등 순이었다. 직종별로는 무직·기타(77.1%), 자영업(74.7%), 사무직(72.3%) 등으로 복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