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감각의 한국무용을 만나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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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2호 32면

국립무용단이 신작 ‘칼 위에서’(20· 22· 23일)와 레퍼토리 ‘기본활용법’(21·23일)의 교차공연으로 새해를 연다. ‘좀 놀아본’ 현대무용가의 시선과 젊은 한국무용수의 경쾌한 시선을 품은 감각적인 무대들이다.


‘칼 위에서’는 특유의 유쾌한 유머와 에너지로 호평받아온 현대무용가 류장현 안무로 한국 무용의 원형인 ‘굿’을 색다르게 접근한 작품이다. 저속한 무속으로 치부되던 굿의 의미를 경쟁사회의 벼랑 끝에 버티고 선 현대인들의 응어리를 풀어내는 기능으로 확장시켰다. 음악 윤용준, 무대 여신동, 조명 조성한, 의상 배경술 등 4명의 아티스트와 함께 신명나는 한바탕 굿판을 벌인다. ‘기본활용법’은 한국무용수 조용진과 이재화의 남성 듀엣 무대. 다원예술 안무가 서영란이 연출을 맡고 DJ소울스케이프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전통음악과 전자음악(EDM)을 넘나든다. 무용수가 객석을 향해 캠코더를 비추면 화면에 잡힌 관객이 즉흥으로 춤을 추는 등 관객과 함께 소통하는 무대다.


글 유주현 객원기자, 사진 국립무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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