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가 지켜본다…황희찬, 예맨전 출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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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의 강호 맨체스터시티가 그를 지켜본다. 올림픽축구대표팀의 공격수 황희찬(20·잘츠부르크)이 유럽 무대에 이름을 알릴 기회를 잡았다.

한국은 16일 오후 10시30분 카타르 도하의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중동의 복병 예멘을 상대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겸 리우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C조 2차전을 치른다. 신태용(46) 올림픽팀 감독은 지난 14일 중앙아시아의 강호 우즈베키스탄과 치른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여세를 몰아 2연승을 노린다.

선수단 막내 황희찬이 선봉에 선다. 황희찬은 우즈베크와의 1차전 당시 적극적인 측면 침투와 정확한 패스를 앞세워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반 20분 상대 위험지역 측면을 파고들다 페널티킥 찬스를 얻어내 문창진(23·포항)의 첫 골을 도왔다. 후반 3분에는 빠르고 정확한 크로스로 문창진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황희찬의 활약은 현장을 찾은 유럽 빅클럽 스카우트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14일 경기장을 찾았던 맨체스터시티의 중동 담당 스카우트는 "나는 손흥민(24·토트넘) 같은 선수를 찾기 위해 이곳에 왔다"면서 "한국의 20번(황희찬)이 가장 인상적이다. 움직임이 좋은 데다 파워도 있어 위력적이다. 그가 잘츠부르크 소속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C조 최약체 예멘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다득점 승리를 목표로 정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누구든 기회가 생기면 과감히 슈팅하라"고 지시했다. 황희찬이 침투 능력과 골 결정력을 보여줄 좋은 기회다. 황희찬은 동료들과의 협력과 연계를 강조했다.

그는 "최전방 공격수로서 좀 더 오래 볼을 소유해 동료들에게 쉴 수 있는 시간을 줘야한다. 저돌적인 움직임도 필요하다"면서 "장차 A대표팀에서 뛸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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