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BT 기업 500개 유치 세종시, 2단계 건설 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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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분양하는 세종시 첨단산업단지에 IT·BT 기업 500개가 입주한다. [사진 행복도시건설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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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신도시지역 첨단산업단지가 상반기부터 분양된다. 또 길이 1.4㎞의 대규모 쇼핑몰이 하반기에 착공된다. 행정도시건설청이 추진하는 올해 주요 사업이다.

1단계 행정기관 이전 마무리
올 상반기 첨단산업단지 분양
KAIST·고려대 등도 입주 계획
2020년 인구 30만 자족도시로

 이충재(61·사진) 행정도시건설청장은 14일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올해 주요 업무 계획을 밝혔다. 이 청장은 “지난해까지 행정기관 이전을 중심으로 한 세종시 1단계 건설이 마무리되고 올해부터는 2단계 건설이 시작된다”며 “2020년까지 예정된 2단계 건설의 목표는 첨단기업, 대학 등의 유치를 통한 자족 기능 확충”이라고 말했다.

  행정도시건설청은 세종시 집현리 4-2생활권에 조성한 첨단산업단지(산학연클러스터)를 분양한다. 전체 산업단지 76만㎡ 가운데 21만㎡를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매각한다. 이곳에는 정보기술(IT)·생명공학기술(BT)·환경공학기술(ET)등을 활용하는 기업 500여개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 청장은 “이곳에 입주하는 기업에는 취득세·재산세(이상 100%) 등을 감면해주고 토지 대금을 5년간 무이자 할부 하는 등 혜택을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첨단산업단지에는 국내외 대학도 들어설 전망이다. 이미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입주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KAIST는 이곳에 융합 의과학대학원 설립을,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약학대학 이전을 추진 중이다. 첨단산업단지에는 14만715㎡규모의 공동캠퍼스 용지가 있다. 이 청장은 “KAIST 융합 의과학대학원 예비타당성 조사는 오는 2월까지 마무리 될 예정이며, 고려대와는 캠퍼스 부지 규모 등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해외대학 유치도 서두르고 있다. 이 청장은 지난해 10월 아일랜드 국립 틴들연구소, 코크 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틴들연구소는 IT와 생명·건강 분야, 코크 국립대는 약학과 바이오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청장은 “올 상반기에 이들 기관 관계자가 세종시를 방문해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나성동 2-4생활권에는 총 면적 5만3709㎡의 쇼핑몰(어반트리움)이 조성된다. 길이가 국내에서 가장 긴 쇼핑몰이다. 건물 8개와 광장·소공원 등이 들어선다. 각 건물은 3층이나 4층으로 모두 연결해 시민들이 산책로로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쇼핑몰은 건설사가 지어 분양하는 형태로 조성된다. 건축심의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에 착공, 2018년 상반기에 문을 열 예정이다. 이 청장은 “올해 2만 가구(26필지)의 공동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되면 2020년에는 세종시 인구가 지금의 20만 명에서 30만 명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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