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점수 300~400점 올린 호원대 영어사관학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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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호원대 영어사관학교 학생들이 식당에서 줄을 선 채 공부를 하고 있다. [프리랜서 오종찬]

전북 군산시 호원대의 ‘영어사관학교’가 대학생들의 ‘열공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영어와 취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고 있어서다.

3학점 정규과목, 1년 네 차례 개설
영어 실력 발판, 취업률도 발돋움

 ‘영어사관학교’는 기숙형으로 130~140명이 함께 생활하면서 공부한다. 3학점 정규과목이다. 학기 중인 3~6월, 9~12월과 여름·겨울 방학 등 1년에 네 차례 개설된다. 매 학기마다 수준별 6단계 코스를 개설한다. 1~4학년 누구나 들을 수 있다.

 지난 12일 기자가 찾은 영어사관학교에서는 강의실 뿐 아니라, 복도·식당에서 단어를 암송하고 영어로 대화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배식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단어장을 들고 외우는 학생도 있었다.

 영어사관학교 최대 2년간 수강 할 수 있다. 한은영 교장은 “1년간 함께 공부한 학생들은 토익 점수가 보통 300~400점, 많게는 500~600점씩 올라간다”고 밝혔다.

 취업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 전북은행에 취업한 박종한(28)씨는 “토익 80점으로 시작해 730점까지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호원대는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2014년 취업률’에서 75%로 전국 4년제 대학 중 4위에 올랐다. 강희성 총장은 “영어사관학교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지방 사립대의 벽을 넘어 ‘대한민국 취업 명문’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ds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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