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업체인 ZTE가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ZTE는 14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해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 7.8%의 점유율을 기록해 애플·삼성·LG 등에 이어 4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미국 스마트 폰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가 톱5 권에 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ZTE는 특히 작년 7월 출시한 고급형 스마트폰인 ‘AXON’을 100만대 이상 판매하는 등 고가 시장(400달러 이상)에서도 통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ZTE는 1988년 미국 텍사스주 델러스에 법인을 설립한 후 지속적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해 왔다.
ZTE사는 현재 미국 내 6곳에서 글로벌 창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퀄컴·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과 다양한 협력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또 NBA와의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2013년 1%에 불과했던 브랜드 인지도를 40%로 수직 상승시키도 했다.
차오진(曹晉) ZTE코리아 대표는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 스마트폰=중저가’라는 이미지 탈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오는 2017년까지 북미시장에서 탑3에 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왕철 중국연구소 연구원 wangzh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