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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집권 자민당 의원 "위안부는 직업 매춘부였다" 망언 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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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다 요시타카 일본 자민당 중의원 의원 [사진=페이스북]

일본 집권 자민당 국회의원이 14일 “일본군 위안부는 직업으로서의 매춘부였다”는 망언을 했다.

지지통신은 이날 오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외교·경제 협력본부 등의 합동회의에서 사쿠라다 요시타카(櫻田義孝) 중의원 의원(전 문부과학 부대신)이 매춘부 발언과 함께 “위안부는 비즈니스다. 희생자인 척 하는 선전 공작에 (일본은) 너무 현혹당했다”는 주장을 폈다고 보도했다.

한국과 일본 정부가 지난달 28일 위안부 문제를 합의한 지 17일 만에 나온 망언은 양국의 합의 정신에도 어긋나는 것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사쿠라다 의원은 “매춘 방지법이 전후(戰後)에 실시되기 전까지 매춘은 직업의 하나였다”며 “(위안부가) 매춘부였다는 것을 말하지 않기 때문에 잘못된 것이 일본과 한국에 확산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난징(南京) 대학살 자료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관련해선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에 대한 분담금 지출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회의에는 자민당 의원 10여 명이 참석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기자들이 관련 발언에 대한 논평을 요구하자 “하나하나 의원의 발언에 답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한·일 외교장관이 합의한 것이 전부”라고 답했다.

도쿄=이정헌 특파원 jhleehope@joongang.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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