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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지역구도 없어져” 안철수, 총선연기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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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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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숙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이 13일 ‘총선연기론’을 꺼냈다.

국민의당 “양당 카르텔 때문” 비판
사무총장 역할 집행위원장 박선숙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선거구 획정안 협상을 타결 짓지 못해 지난 1일부터 기존 246개 선거구가 무효가 된 것을 비판하면서다.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성명에서 “국민의 선택권과 정치 신인의 출마 기회를 넓히기 위해 총선 연기를 검토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창준위는 “사상 초유의 선거구 실종 사태가 초래된 것은 거대 양당의 카르텔 때문”이라며 “강력한 제3당이 있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나도 지역구가 없어졌다. 내 지역구를 돌리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6·25전쟁 중에도 총선은 치렀다. 총선 연기는 옳지 않다”고 일축했다.

 국민의당은 이명박(MB)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을 영입하려고 접촉 중이다. 여권 인사 영입을 통해 중도층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박 사무총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공식 영입 제안이나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된 것은 없다”면서도 “새로운 정치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 왔고, 제3지대 정당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국민의당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창당준비위는 이날 상임부위원장에 김한길(4선·서울 광진갑) 의원, 부위원장 겸 전략위원장에 김영환(4선·안산상록을) 의원을 임명했다. 당 사무총장의 역할을 맡을 집행위원장은 2012년 대선 때 안철수 후보 공동선대본부장을 지낸 박선숙 전 의원이 맡는다.

한 의원은 “핵심 보직을 대선 캠프 때 인사들이 맡았는데, 안 의원이 편하게 이야기 나누는 측근 위주로 창당을 추진하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국가재정전문가 영입=더민주 문재인 대표는 이날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인 김정우(48)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를 8번째 외부 인사로 영입했다. 김 교수는 강원도 철원 출신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나왔다. 96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20여 년간 기재부에서 근무했다. 김 교수는 강원도 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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