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리콜 계획 결국 미국에서 거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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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출가스 기기 조작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독일자동차업체 폴크스바겐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폴크스바겐의 리콜 계획을 받아 본 미국 환경보호청(EPA), 캘리포니아자원위원회(CARB)가 각각 리콜 계획 승인을 거절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CARB는 배출가스 기기가 조작된 폴크스바겐 비틀과 제타 등 2.0리터 디젤 엔진 승용차들의 리콜 계획을 거부하면서 “폴크스바겐의 리콜 계획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제출된 계획은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고, 기술적인 평가를 하기엔 정보가 부족하다. 배출가스 기기 조작이 차량의 성능과 배기가스, 안전에 미치는 전반적인 영향을 제대로 설명하고 있지 않다”고 거절 이유를 설명했다.

 EPA 역시 이날 “CARB의 판단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폴크스바겐 측이 법규를 준수하고 오염을 줄일 수 있는 승인가능한 리콜 계획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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