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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냉장고, 그램15노트북, 미니빔 … 한국서 뜨겠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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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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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블랙 스테인레스 냉장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6’은 가까운 미래에 등장할 첨단 제품들의 기술 수준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경연장이다. 또한 실제로 올해 어떤 제품들이 팔릴 지를 볼 수 있는 전시장이기도 하다.

롯데백화점 바이어가 뽑은 10개
하이얼 커브드 TV, 기술·가격 호평
코닝, 터치식 회의용 테이블도 눈길

 본지는 롯데백화점 생활가전부문과 함께 ‘CES 2016’에 전시된 각국 제품 중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 만한 제품 10종을 뽑아봤다. LG의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비롯, 삼성 기어S 클래식, 파나소닉 인덕션 허브, 하이얼 커브드 TV 등이 꼽혔다.

 전시장을 돌아다니며 히트가 예상되는 제품들을 뽑아본 이재진 롯데백화점 생활가전 바이어는 “지난해 CES에서는 애플워치와 울트라HD(UHD)급 TV가 관심을 받았다면, 이제는 스마트워치나 UHD 기술이 중국 업체에까지 보편화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 바이어는 “올 하반기엔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홈 제품·솔루션들이 매장에서 실제로 팔리는 가전유통 제품들의 대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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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어S2 클래식’

 한국 제품 중에서는 단연 삼성과 LG 제품이 전 세계 바이어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삼성전자 제품으로는 스마트워치 기어 S2 클래식과 블랙 스테인레스 냉장고가 꼽혔다. 이번 CES에서 최초 공개된 기어 S2 클래식은 애플의 iOS 운영체제와도 연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바이어들 사이에서 “애플의 아이폰, 에르메스의 팔찌 등에서 적용된 로즈골드 색상을 잘 살렸다”는 평을 받았다. 삼성의 블랙 스테인리스 냉장고도 바이어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최근 냉장고 업계의 대세로 떠오르는 블랙 스테인리스 소재를 외관에 적용하고,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다른 가전 제품을 제어하는 스마트 허브 기능도 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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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그램15’ 노트북

 컴퓨터 부문에서는 LG의 신제품 ‘그램 15’ 노트북이 꼽혔다. 이번주 중 가격 및 성능 등 상세 스펙이 공개되는 그램 15는 15.6인치 풀HD급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지만 두께 15mm, 무게 980g에 불과한 것이 특징이다. 바이어들 사이에서도 “애플 맥북에 필적할 수 있는 디자인”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소니 미니 빔프로젝터(左), 소니 ‘B-트레이너’(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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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가전으로는 소니의 미니 빔프로젝터(LSPX-P1)와 B-트레이너, 파나소닉의 인덕션 허브 등 3가지가 이름을 올렸다. 올 여름 출시되는 소니의 미니 빔프로젝터는 디자인과 공간 효율성이 우수하고, 스마트폰과 연동돼 구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니의 B-트레이너는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헬스케어 제품으로, 테니스를 칠 때 스피드나 각도 등을 기록할 수 있다. 파나소닉의 인덕션 허브는 식탁처럼 생긴 인덕션 표면 아무 곳에나 냄비 등을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가열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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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리틀 겟 투게더’

 그 외에도 말리의 ‘리틀 겟 투게더’ 스피커는 재활용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판매액의 일정 부분을 기부하는 등의 ‘착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됐다. 하이얼의 커브드 TV는 높아진 기술력과 가성비(가격대비성능)로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었다. 코닝이 발표한 터치식 회의용 테이블도 기업용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전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가 빠르면 올해 말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에서 선보일 전망이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LG전자가 북미 및 한국 시장에서 밀레·서브제로·모노그램 등 세계적인 빌트인 가전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내놓은 빌트인 브랜드다. 냉장고·오븐·식기세척기·전자레인지 등 풀 라인업으로 2만 달러(약 2400만원) 이상의 가격이 책정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 국내에서는 이르면 올해 말 출시된다.

LG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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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LG 각종 상 휩쓸어=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 2016’에서 각종 상을 휩쓸었다. 삼성전자는 2016년형 스마트TV가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정보기술(IT) 전문매체들이 시상하는 ‘CES 혁신상’ 38개를 수상해다. LG전자는 모두 50여 개의 상을 받았다. LG 제품 중에는 시그니처 올레드 TV가 17개의 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시그니처 냉장고, 4K 해상도 노트북, 흡입력을 높인 무선 진공청소기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라스베이거스=이현택 기자, 박태희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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