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와 3년6개월 프로 계약 … 18세 이승우, 행복한 생일 파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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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의 만 18세 생일을 기념해 팬이 선물한 유니폼과 케이크. [사진 이승우 트위터]

‘코리안 메시’ 이승우(18)가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에서 벗어나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FC 바르셀로나와 정식 프로 계약을 맺는다. 이승우는 6일 생일을 맞아 유럽프로축구리그 팀들과 계약이 가능한 만 18세가 됐다.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구단과 7일 중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19년 6월까지 3년6개월이며,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축구협회에 선수 등록을 마치면 곧장 실전 투입이 가능하다.

성인팀 아닌 19세 이하팀서 시작

 새로운 출발점은 구단 산하 19세 이하 팀(후베닐A)이다. 바르셀로나가 이승우를 곧장 성인팀으로 보내지 않는 건 FIFA의 징계로 최근 2년 여 동안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해 실전 감각이 떨어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복귀전은 오늘 17일 열리는 코르네야와의 홈 경기다. 마리아 바르토메우(53) 바르셀로나 회장을 비롯해 구단 고위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앞서 2년 6개월 계약을 맺고 후베닐A에 합류한 백승호(19)와 함께 코리언 듀오가 후베닐A의 공격진을 이끌 가능성이 커졌다.

 바르셀로나 팬들은 6일 이승우를 위해 특별한 생일 축하 이벤트를 마련했다. ‘Felicidades Lee(이군, 생일 축하해요)’라는 문구와 함께 열여덟번째 생일을 기념해 등번호 18번을 새긴 유니폼을 선물했다. 이승우의 얼굴을 새긴 모형 장난감(피규어)이 꽂힌 생일 케이크도 증정했다. 이승우는 SNS 계정에 ‘18!’이라는 문구를 게재하면서 열여덟번째 생일을 자축했다.

이승우는 조만간 재계약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구단은 연봉을 늘리는 대신 바이아웃(소속팀 허락 없이 선수와 이적협상을 할 수 있는 금액)도 기존 1200만유로(154억원)에서 1700만유로(218억원)로 높이길 원한다.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등 유럽 빅클럽으로부터 이승우를 지키기 위한 구단의 의지 표현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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