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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용인외대부고 면접, 이렇게 준비했어요"

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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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이 되면 학생들은 다가오는 고등학교 입시에 고민이 많아진다. 오랜 기간 영재고나 과학고를 준비해온 학생들도 있고 전국 단위 자사고나 외고·특성화고·일반고 등 다양한 선택의 길이 있다. 어떤 고등학교를 선택하느냐 하는 것이 대입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떤 학교가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지를 판단한 후 신중하게 지원해야 한다.

조언을 듣기 위해?전국 단위 자사고 용인외대부고의 2016 학년도 신입생 선발 인문사회과정에 합격한 유현우(청심국제중 3) 양을 만났다. 지난 몇 년간 대학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내온?외대부고의 이번?인문사회 계열 전체 경쟁률은 2.61대 1이었지만,?현우양은 전국 일반 전형이었기 때문에 실제로는 3.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셈이다.

-많은 고등학교 중 용인외대부고에 지원하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나요?

"일단은 용인외대부고의 교육 이념인 ‘진리·평화·창조’가 저와 잘 맞았어요. 제 꿈이 판사인데 이 직업이 ‘평화’를 지키고 ‘진리’를 추구한다는 면에서 교육 이념과 일치했고, 제 취미이자 관심사인 그림 그리기와 음악 등이 ‘창조’라는 교육 이념에 부합했습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용인외대부고에 합격했는데, 어떤 식으로 준비했는지 궁금해요.

"입시는 크게 서류와 면접으로 나눌 수 있어요. 1단계 전형은 교과 성적과 출결 상황이기는 하지만 절대평가인만큼 많은 학생들이 A를 받아요. 실제로 1단계 40점 만점에 통과 컷은 40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서류(자기소개서, 생활기록부, 교사 추천서)와 면접에서 합격 여부가 갈리죠. 자소서는 학원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았어요. 제가 쓰고, 대신 부모님께서 첨삭해주셨어요. 또한 자소서와 생기부가 통일성이 있도록 선생님들께서 써주신 생기부 내용, 특히 독서 활동과 동아리 활동 부분을 꼼꼼히 읽고 참조했어요. 생활기록부는 평소에 책을 읽거나 어떤 교내 활동을 하면 그 내용을 선생님께 가져다 드렸어요. 과목별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도 각 과목 선생님들께 정중하게 부탁 드렸어요. 꾸준히 하다 보니 생기부가 많이 풍성해졌죠. (웃음)"

-면접은?

"문제는 면접이었어요. 서류에서도 질문이 나올 수 있지만, 용인외대부고 같은 경우에는 공통 질문이 있거든요. 기존엔 생각할 시간 5분을 주고 공통 2문제와 개별 문제를 묻는 형식이었는데, 이번에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고 공통 1문제 + 개별 문제를 내는 걸로 바뀌었어요. 문제의 난이도를 예측하기 어려웠죠. 평소에 책과 신문을 통해 저의 주 분야인 법과 경제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아왔기에 다행이었죠. 면접을 대비해서 말하기 연습을 했는데, 뻔한 질문 말고 돌발 질문에 대비하려고 노력했어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딴짓을 해도 되니까 그냥 들어달라고 하면서, 처음 보는 질문을 두고 30초 동안 생각한 후 바로 답변하는 식으로 연습했어요. 그리고, 좋아하는 연예인 사진을 보고 말하며 아이컨택을 연습하기도 했지요. 다른 친구들은 면접도 학원에서 준비하거나 부모님과 모의 면접을 하기도 하던데, 저는 부모님과 하면 어색하다고 해야 하나? 뭔가 무척 예의 바르게만 말해야 될 것 같은 생각에 제가 가진 모든 걸 보여주지 못할 것 같아서 부모님이랑은 안 했어요."

-합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점, 혹은 합격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합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점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도움이 된 점을 말해보자면, 기숙사 생활인 것 같아요. 자기소개서에서 인성 부문에 기숙사 얘기를 했고, 면접 개별 질문에 기숙사 관련 질문이 나왔어요. 중학교 때 기숙사 생활을 했기 때문에 실제로 생각해본 적이 있던 부분이었고, 그래서 쉽게 답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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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외대부고 기숙사의 밤 풍경 [사진=중앙포토]

-후회되는 점을 한가지 꼽자면?

"면접에서 질문에 대답할 때 너무 많은 내용을 이야기하려다가 자꾸 잘렸어요. 잘리면 당황스럽기도 하고, 하고 싶은 말을 못하는 상황도 벌어졌죠. 이 부분이 가장 후회되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말 연습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내년에 고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용인외대부고는 면접 대기실에 선배님들이 계세요. 가져온 자료만 보고 있지 말고 꼭 그 선배들과 이야기하며 긴장을 풀고 입도 풀려고 노력하세요! 그리고 면접을 준비할 때는 거창한 걸 멋있게 얘기하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잘 설명하려고 노력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실제로 공통 문항에 학교에서 배운 내용으로 대답했어요. 마지막으로, 자신의 체질을 고려하여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 또한 필수입니다. 저는 평소 잘 체하기 때문에 적게 먹고 면접을 보러 갔어요."

-마지막으로, 입시를 준비하고 용인외대부고에 합격한 소감을 어떠한가요?

"사실 저는 굉장히 짧은 시간 동안 준비한 편이에요. 입시 시작 약 2달전부터 준비했죠. 그리고 중간에 자소서를 한번 고쳤어요. 이런 경험을 통해 앞으로는 큰 프레임을 짜서, 더욱 오랫동안 꾸준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많이 힘들기는 했지만 다방면으로 지식이 늘었다고 생각해요. 떨어졌더라도 후회는 없었을 거예요."

글=이채리(청심국제중 3) TONG청소년기자, 청소년사회문제연구소 청심국제중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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