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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마을' 유치 경쟁 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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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국제화시대에 맞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영어를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영어 마을을 유치하기 위한 시.군간 경쟁이 치열하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인적자원개발 5개년 기본계획의 하나로 추진 중인 영어마을 운영 프로그램에 전주.익산.정읍.남원.완주.임실.무주.장수 등 8개 시.군이 신청했다.

전북도는 1~2곳을 골라 건물 리모델링 경비 등으로 10억~2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주시는 29억원을 들여 금암초등학교나 풍남초등학교에 영어마을을 꾸며 일년에 초등 4학년생 4000여명을 교육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익산시는 옛 춘포고를 활용, 한번에 300~400명을 교육하는 영어체험마을을 조성하겠다며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남원시는 운봉읍에 있는 학생교육원에 30억원을 들여 영어체험학습동을 신축, 300~400명의 초.중.고생을 동시에 받는 구상을 내놓았다.

완주군은 전북대와 손잡고 고산휴양림 안에 영어마을을 조성하겠다며, 다른 시.군들은 학교별로 특별교실을 설치해 원어민 교사가 순회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원을 신청했다.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영어체험학습관과 영어캠프 각각 한 곳이 이르면 내년 초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경기도 안산과 서울 풍납동, 제주도 등에 영어마을이 있어 학생.일반인을 가르치고 있다"며 "지역 인재 양성과 인구유출 방지 차원에서 영어마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영어 마을=전북도교육청은 1일 체험학습 프로그램과 합숙 캠프로 나눠 운영할 계획이다. 체험학습은 학생들이 3~4일씩 학교 대신 영어마을로 등.하교하면서 원어민 교사 등으로부터 교육받게 된다. 폐교 등을 개조해 운영할 영어캠프는 학기 중에는 보통 1주, 방학 때는 한달 정도 머무르면서 집중적인 어학교육을 받는다.

교육은 원어민.내국인 교사가 함께 진행하며, 말하기.듣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한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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