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직무유기’ 계속 비판하고 감시해야

중앙선데이

입력 2016.01.03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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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호 30면

2015년 마지막 호인 12월 27일자 1면에선 지난주에 이어 19대 국회의 ‘직무유기’에 대해 자세히 다룬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시의 적절한 기사였다. 국회의원 세비의 30% 삭감 약속이나 특수활동비 제도의 개선, 그리고 불체포특권의 포기와 이른바 ‘무노동 무임금’ 원칙 등이 ‘공염불’이 된 만큼 앞으로도 국민들이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비판과 감시의 목소리를 내주기를 바란다.


4면에선 4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여권에서 솔솔 피어나는 친박 신당론’을 다뤘다. 정치권의 이합집산 행태를 짚어준 기사여서 개인적으로도 공감한다. 이 기사에서 청와대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을 크게 실었는데 기사와의 연관성이 있는 다른 사진을 썼더라면 독자들의 이해에도 더욱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6면의 유일호 경제부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물 분석에 초점을 맞춘 기사를 실었다. 하지만 이미 다른 일간지 등에서 언급된 내용들이 주를 이뤄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기가 어려웠다. ‘금융전문가 4인이 본 새 경제팀 과제는’기사도 이미 과거 칼럼 등에서 많이 지적된 내용이어서 대담 형식이나 제대로 된 분석기사로 다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7면의 인천공항 관련 기사는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 특히 정치와 비전의 문제점을 보는 것 같아 아쉬웠다. 기사의 내용과 자료는 충실했고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세계 1위를 질주하던 인천공항이 이른바 ‘낙하산 인사’와 정치권의 이합집산 때문에 발전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것은 국가적인 손실이다. 1면에 게재했어도 좋았을 기사였다. 10면의 ‘중앙선데이 외국인 필자들이 돌아본 2015년 대한민국’기사도 재미있게 읽었다. 한국의 가장 큰 문제인 ‘몰개성’을 지적한 것을 비롯해 많은 부분에서 공감했다. 15면의 LOUD 1년을 돌아본 기사도 시의 적절하고 재미있는 사례들로 가득했던 기사였다. 개인적으로 중앙SUNDAY의 캠페인인 LOUD의 기사 내용들이 사회에 빠르게 정착한다면 제대로 된 시민사회로 발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14면의 ‘전관예우는 옛말, 퇴직법조인 변화의 바람’기사도 눈길을 끌었다. 사실 얼마 전까지 ‘전관예우’ 논란은 뉴스 1면을 심심치 않게 장식했던 화두(話頭) 였다. 사회 지도층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요구하는 변화의 바람 속에 퇴직 법조인들의 달라진 모습은 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바람직한 행보라는 생각이다. 이들의 지식과 자원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나 재원들이 많아져야 국민들이 법조 서비스의 높은 문턱을 보다 쉽게 넘을 수 있는 만큼 앞으로는 이런 인력들을 더욱 활용할 수 있도록 언론이 여론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


정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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