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금연치료 프로그램 참여자 10명 중 7명 포기…정부, "내년 인센티브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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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지원 금연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금연시도자들의 10명 중 7명이 중도에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76%는 상담 진료 2번 만에 그만뒀다. 보건복지부는 ”금연치료 프로그램을 6개월간 운영한 결과 중도포기율이 68%(9월 말 기준)로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오는 1월 4일부터 금연치료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참여자 인센티브를 개선하겠다.“라고 30일 밝혔다.

기존에 금연치료 프로그램(8주 또는 12주)을 모두 이수한 경우 본인부담금의 80%를 되돌려 주던 방식에서 3회 치료부터 본인부담금을 전액 지원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또 프로그램을 완전히 마치고 6개월 뒤 금연에 성공한 경우에만 지원하던 성공인센티브 제도 대신 프로그램을 최종 이수하면 첫 2회 치료 비용과 건강관리 축하선물(가정용 혈압계 등)을 추가로 주는 방식으로 바뀐다.

복지부 관계자는 ”중도포기율이 높다는 건 금연이 그만큼 쉽지 않다는 얘기다. 영국 등 금연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는 나라들도 우리나라와 포기율이 비슷하다“라며 ”자기의지로 금연할 때 성공률이 4% 수준인데 상담을 병행할 경우 11%, 금연보조제 등 약제 처방까지 같이할 경우 20%로 성공률이 올라가는 만큼 금연치료 프로그램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금연치료 참여 등록자에게는 금연성공가이드북을 제공해 금연 중에 나타날 수 있는 금단증상과 대처방법 등을 안내하고, 금연의지를 지지하도록 매주 문자 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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