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마디] 영원히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게 영원히 잊히지 않아야 한다는 게 제 욕심이자 제 바람입니다.

중앙일보

입력

영원히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게
영원히 잊히지 않아야 한다는 게
제 욕심이자 제 바람입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영원히 잊고 잊힐 존재가 아니던가요.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아이들의 추움을 껴안아주세요.
아이들이 그러잖아요.
엄마. 나야. 라고.

서른네 명의 세월호 희생자. 안산 단원고 아이들을 대신해 서른네 명의 시인들이 아이들의 목소리로 아이들의 엄마에게 쓴 시 서른네 편을 묶은 『엄마. 나야』(난다). 그 시집을 편집한 김민정 시인이 시집 맨 마지막에 붙인 일종의 후기인 'outro'의 가장 마지막 문장들. 서른네 명은 수인이, 태민이, 지혜, 채원이, 건우, 동영이, 수정이, 승태, 승환이, 제훈이, 주아….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