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학-기업 기술이전 4년새 2배 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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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기업에 기술을 이전한 건수가 4년새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전국 425개 대학을 대상으로 산학협력활동 현황을 조사해 '산학협력 성과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이 개발한 기술을 기업에 이전하며 체결한 계약은 3262건으로 2010년 1615건에 비해 2배가 됐다. 또 기술 이전에 따른 수입도 2010년 375억 원에서 2014년 576억 원으로 늘었다. 특히 중소기업에 기술을 이전한 건수가 2881건으로 대기업(138건)에 비해 많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들이 대기업에 비해 기술력이 약한 지역 중소기업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산학협력은 대학 교육도 바꾸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최근 5년간 채용된 전임 교원 중 1년 이상 산업체 경력이 있는 교원이 1만4062명으로 55.9%를 차지했다. 현장실습을 이수한 학생은 2011년 8만1822명에서 2014년 14만9749명으로 늘었고 캡스톤디자인(이론을 바탕으로 실제 작품 등을 설계하는 수업)을 이수한 학생도 2011년 6만5215명에서 2014년 15만1300명으로 크게 늘었다.

국내특허출원은 1만6984건으로 4년 전에 비해 51.6% 늘었고, 해외특허출원은 3008건으로 같은 기간 58.8% 늘었다. 국내특허출원 건수가 가장 많은 대학은 KAISTㆍ서울대ㆍ연세대 순이며, 해외특허출원(개별국 출원)은 포스텍ㆍKAISTㆍ연세대 순이었다. 기술 이전은 건수로는 전남대가 가장 많았고 수입으로는 서울대가 1위였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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