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동네후배 협박해 휴대전화·대출금 빼앗은 못된 선배들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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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후배를 협박해 휴대전화기와 대출금을 가로챈 20대가 무더기로 경찰에 구속됐다.

충남 홍성경찰서는 24일 30여 명의 후배들을 위협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공동공갈 등)로 김모(22)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씨등은 지난 10월 9일 오전 10시쯤 동네 후배인 박모(19)군을 내포신도시 공사장으로 끌고 가 골프채로 협박해 새로 개통한 휴대전화 3대를 빼앗아 팔아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휴대전화 93대(시가 9000만원 상당)를 갈취했다. 김씨 등은 지난 9월 이모(19)군에게 대부업체로부터 300만원을 대출받게 한 뒤 돈을 빼앗는 등 올 4월부터 최근까지 6000만원가량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박군 등은 휴대전화 요금이 연체돼 신용불량 위기에 처했는데도 보복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 등의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휴대전화를 사들인 업자와 구매자를 조사할 방침이다.

홍성=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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