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에 음란 사진 보낸 뉴욕 40대 남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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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들에게 음란 동영상을 보내는 등의 행위를 한 문제의 남교사 [사진 페이스북]

미국 뉴욕 명문 고등학교의 40대 남성 교사가 여자 제자들에게 음란물 동영상을 보내거나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5년형을 선고받게 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23일(현지시간) 뉴욕 시 한 고등학교의 전직 수학교사가 성범죄와 음란물 유포 등 36가지 범죄 혐의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해 여학생에게 메신저 앱인 스냅쳇을 통해 자신의 성기사진을 보냈다가 학생 부모에게 발각되면서 학교를 그만뒀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통해 밝혀진 그의 행각은 경악스러웠다.

경찰은 그의 휴대전화 속에서 학생들에게 보낸 외설적인 문자 메시지와 10대 여학생과의 성관계 동영상을 찾아냈다.

여학생들을 누드비치와 섹스클럽으로 데려간 사실도 적발됐다. 특히 15세 여학생을 뉴욕 인근 뉴저지 주의 누드비치로 데려간 것은 중범죄인 2급 유괴 혐의가 적용됐다.

피해 여학생은 총 7명이었으며 피해 당시 14∼18세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 여학생과는 학생이 17살이 된 후 성관계를 갖기도 했는데 이는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36개 혐의가 모두 유죄 선고를 받으면 최대 25년간 징역을 살아야 하지만 초범이었고 유죄를 인정한 점이 참작돼 징역 5년으로 감형됐다.

그의 학생이었던 한 여학생은 "그는 매우 쿨하고 이야기하기 좋은 선생님"이라면서도 "그와 차분히 앉아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면 나는 그 때 그가 한 일들이 잘못됐다고 말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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