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뉴스] 노란색 하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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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어느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하늘 색깔을 묻자

반장이 "노란색"이라고 대답했답니다.

과외로 너무 바빠 하늘이 그렇게 보인다니, 원.

사실 부모.자식이 서로에게 바라는 건 소박하죠.

사랑이 담긴 따뜻한 말 한마디면 족하잖아요.

"나의 자식으로 태어나 주어 고맙다."

"어머니의 자식이라 행복해요."

하지만 많은 학생이 자기 뜻과는 무관하게

커다란 압박을 받으며 사는 게 현실이지요.

사실 부모의 꿈을 자식의 머리에 그릴 수 없고

자식의 고통을 어미 품에 가져올 수 없는 법.

하늘만이라도 제 색깔로 보이게 할 순 없을까요?

*모 고교 학생회장에 이어 어느 학생의 일가족이 스스로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성적 비관이 원인의 하나로 추정된다고 한다.

위정숙(주부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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