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내 살해한 뒤 삼각관계 남성까지 살해하려 한 60대 구속

중앙일보

입력

삼각관계에 있던 남성을 살해하려다 경찰에 붙잡힌 60대 남성이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정모(64)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50분쯤 경기도 시흥시 한 주택에서 화투놀이를 하던 A씨(53)를 흉기로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정씨가 1년전부터 만나온 내연녀의 또 다른 남자친구 였다. 정씨는 범행 후 인근 여인숙으로 달아났다 이웃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 과정에서 같은 날 오전 1시쯤 시흥시 자신의 집에서 아내(60)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것도 밝혀졌다. 경찰이 보호자와 연락하기 위해 수차례 시도했으나 아내가 연락이 안되는 점을 수상히 여겨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 정씨는 경찰에서 “아내가 이혼과 재산분할을 요구해 홧김에 그랬다. 아내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는 내용의 글을 집안에 남겨두고 나왔다”고 진술했다.

시흥=박수철 기자 park.suche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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