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이청용 4년8개월 만에 EPL 골…감독 "이청용 아시아를 깨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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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크리스탈팰리스 홈페이지 캡처]

'블루 드래곤' 이청용(27·크리스탈팰리스)이 4년8개월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골을 터트렸다.

이청용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 온 트렌트의 브리타니아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1-1로 맞선 후반 43분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냈다.

후반 36분 교체출전한 이청용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문전 혼전상황에서 흐른 볼을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극적인 골을 터트린 이청용은 두팔을 벌리고 달리며 포효했다. 동료들은 이청용에게 달려가 기쁨을 나눴다.

이청용은 볼턴 시절인 2011년 4월9일 웨스트햄전 이후 4년8개월만에 프리미어리그에서 골맛을 봤다. 컵대회에서는 지난 8월26일 캐피털원컵 슈루즈버리전 이후 4개월만에 골이다. 지난 2월 볼턴을 떠나 크리스탈팰리스로 이적한 이청용은 힘겨운 주전경쟁 속에 주로 교체출전에 머물렀지만, 이날 부활의 서막을 알리는 득점포를 가동했다.

앨런 파튜 크리스탈팰리스 감독은 "이청용은 라커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선수지만 주전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어 아쉬웠다. 하지만 오늘 득점이 우리를 기쁘게 했다. 이청용의 골이 아시아를 깨웠다"고 칭찬했다. 이청용은 "내가 기록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골이라고 생각한다. 행운도 있었지만 행복하다"고 말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이청용에게 평점 10점 만점에 7점을 부여했다. 2-1로 승리한 크리스탈팰리스는 6위(9승2무6패)를 유지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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