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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첫 해 매출 3080억…충청·경남에도 매장 낸다

중앙일보

입력

‘스웨덴 가구공룡’ 이케아가 지난 1년간 국내에서 3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게에서 예측하던 매출 추산(2000억원)을 50% 이상 넘어서는 결과다. 안드레 슈미트갈(46)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16일 서울 종로 그랑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1년간의 경영성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16일 개점한 이케아 광명점은 이달 15일까지 약 1년간 308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공개하지 않았다. 방문객은 670만명이었다. 올해 3월 누적 방문객수 220만명을 발표한 이후 9개월 동안 450만명이 더 왔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국내 유통업계가 유커(중국 관광객)는 물론 내국인 수요까지 침체됐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이케아 멤버십 프로그램인 ‘이케아 패밀리’ 가입자는 60만6000명을 기록했다.

슈미트갈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2020년까지 5년간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전국에 5개 매장을 추가로 열겠다고 밝혔다. 당장 2017년 하반기에는 고양시 원흥점이 오픈한다. 5만1000㎡ 부지에 연면적 16만4000㎡ 규모로 건설 중이다. 슈미트갈 대표는 또 “추진 중인 서울 강동점 외에도 수도권에 1곳의 매장을 추가로 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 외에 이케아는 추가로 대전·충청권에 1곳, 부산·경남권에 1곳의 매장을 추가로 낼 예정이다.

한편 슈미트갈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주변 상권 침범 및 소상공인 상생 이슈를 의식한 듯 “이케아 고객 중 75%는 10㎞ 이상 떨어진 곳에서 방문했고, 54%는 10㎞ 이내 주변 다른 상점에서도 쇼핑했다”면서 “10㎞ 이내 상권의 타 상점 매출은 7.5~27.4%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이케아 측은 광명점 오픈 1주년을 기념해 지역 어린이를 위해 ‘행복한 1000원’ 나눔 캠페인도 한다. 18~20일 광명점에서 고객이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이케아가 1건당 1000원을 기부금으로 모아 광명시 내 아동복지시설에 기부할 계획이다. 내년 2월 13일까지 소프트 토이(아동용 인형) 또는 어린이 책을 판매할 때마다 이케아 재단이 유니세프와 세이브더칠드런에 1유로를 기부하는 ‘소프트토이 캠페인’도 한다.

한편 이케아그룹은 2015 회계연도(지난해 9월~올해 8월) 매출액 327억 유로(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 순이익 35억 유로(5.5% 증가)를 기록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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