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술로 알아서 목적지까지 척척…시스템 다운, 해킹 등 안전성 과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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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스마트카(smart car)란 자동차에 정보기술(IT)을 입혀 더 안전하고, 똑똑해진 차를 뜻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스마트카를 ‘자동차 기술에 차세대 전기전자·정보통신·기능제어 기술을 접목해 자동차 내·외부 상황을 실시간 인식하는 차량’이라고 정의했다. 일정한 조건만 주어지면 스스로 움직이고 외부 상황 변화에도 알아서 반응하는 차량인 셈이다.

왜 스마트카인가

 ‘자율주행 자동차’와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는 대표적인 스마트카들이다. 특히 자율 주행 자동차는 스마트카 관련 기술의 총아로 꼽힌다. 이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센서로 지형지물을 파악하고 달린다. 사람이 직접 운전할 필요가 없는 만큼 차량 주행 중 탑승자는 휴식을 취하거나 다른 일을 할 수도 있다. 구글은 이미 2009년부터 도로에서 자율주행차 주행 시험을 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올해 초 자율주행차인 ‘F015’를 선보인 바 있다.

 ‘커넥티드 카’는 무선 인터넷을 기반으로 외부로부터 다양한 정보를 받을 수 있는 차를 말한다. 전기와 모터로 달리는 전기차도 스마트카로 분류된다. 전기차는 그 자체가 커다란 디지털 제품이어서다.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은 대표적인 스마트카 관련 기술이다. 이는 차량 내·외부에 장착된 다수의 센서를 통해 사각지대에 있는 장애물을 감지하고 충돌 위험 등 위급 상황에서는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작동되도록 한다.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정보+엔터테인먼트) 기능도 스마트카 관련 핵심 기술 중 하나다. 자동차를 단순한 탈것에서 즐길 것으로 바꾸는 원동력이다.

 차량의 안전을 어떻게 담보할 것인가는 가장 큰 고민거리다. 만일 스마트카 시스템이 다운되면 이는 그대로 대형 사고로 이어진다. 해킹 등을 통해 주행 중인 차의 시동을 켜거나 끄는 일도 가능하다. 차량 제어권을 빼앗긴단 얘기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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