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위원하랴…국회의원하랴…몸이 두개? 최경환 부총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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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3일 새벽 국회 본회의에서 국무위원석(위 사진,앞줄 오른쪽 둘째)과 국회의원석(아래 사진,맨 왼쪽)에 번갈아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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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386조 4000억 규모의 새해 예산안이 통과된 3일 새벽 국회 본회의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무위원석에 앉아 있다 표결을 할 때가 되면 3m 정도 떨어진 자신의 의원석으로 자리를 옮겨 투표를 한 뒤 다시 국무위원석으로 돌아오기를 반복했다. 이런 모습은 최 부총리만이 아니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도 예산안을 처리하기 전까지는 의원석에 앉아 있다 예산안을 처리할 시간이 다 되어서야 국무위원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의원직을 가지고 입각한 국무위원들은 평상시에는 국무위원석에 자리하는게 일반적이다. 그러다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해 표싸움을 해야 할때는 당에서 총동원령이 내려지게 되고, 이때는 국무위원들도 의원석으로 가서 표결에 참여하는것이 관행이다. 이날 예산안은 여야가 합의를 했기 때문에 무리없이 통과되는 분위기였는데도 최 부총리는 예산안 표결에 참여했다. 이들은 총선 전 공직자 사퇴 시점(선거 90일 전)인 내년 1월 13일까지 국무위원직을 사퇴해야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사진·글=김경빈 기자kgb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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